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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종족 ‘보노보’를 아시나요?
예천뉴스 | 승인 2010.07.28

 오래전에 동물원에서 유인원 무리를 오랫동안 본 적이 있다. 눈앞에 놓인 과일을 어느 놈이랄 것도 없이 서로 먼저, 많이 먹으려고 이리 저리 뛰는 모습은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우습지만은 않았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나의 표정을 굳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손에 든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무리와 어떻게 해서라도 그것을 빼앗으려는 무리의 모습은 마치 우리네 삶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류에게는 털만 없을 뿐이지 그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였던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감히 포장의 역사라 말할 수 있다. 우아함과 지성으로 포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가? 속내를 보이지 않고 타자를 밟고 일어서야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공식을 아들의 아들, 아들의 아들, 아들의 아들에게 열심히 교육하는 유인원의 역사를 일구어 왔다. 그 역사는 이해와 타협, 관용과 협력이라는 포장지로 둘러싸인 폭력과 탐욕으로 얼룩진 역사를 반복하게 하였다.

그럼에도 그 역사는 끝을 보지 않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올 수가 있었던 것일까? 상당한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은 필자가 보지 못한 세계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몰랐기에 가능한 질문이었다. 1950년대에 유인원의 새로운 종이 발견 되었다.

폭력과 약탈의 유인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며 서로 돕고 살아가는 종, 바로 ‘보노보’ 유인원이 함께 있었다. 과거는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와 같은 종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구분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단지 우리의 눈에 유인원으로만 보였을 뿐이었다.

프란스 드 발 교수는 “보노보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유인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사회는 보노보의 존재없이 유지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점점 복잡하고 다양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는 해결되어야 하지만 어느 한 기관 정부, 비영리기관, 영리기관, 지자체 그 개인이 감당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보노보가 있어서 사회는 정화되고 긍정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에는 보노보 종족이 많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되어야만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한걸음 더 빨리 우리 곁에 머물기 위해 달려오게 될 것이다.

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불쾌지수는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짜증내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가정에서, 내가 머무는 사무실에서, 거래처에서 만나게 되는 손님들 가운데서, 지역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이웃 가운데에서 우리의 보노보를 찾아보자.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어 보자. 그들은 사회를, 직장을, 거래처를, 가정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이들이기에 말이다. 아니, 이참에 내가 그들 사이에서 보노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참으로 보람된 일이 아닐까!

                                                                          <문경대학 복지정보과 겸임교수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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