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자가 풍요로운 요즘세상 없어서 못파는 것이 아니라 못팔아서 못만드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어디 공산품만 그런가 농산물은 더욱그러하다. 농민이 힘들게 농사지어 생산하여도 못팔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제는 농민들의 농업기술 및 작목기술은 전국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어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 생산은 해결 된 듯하다 문제는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제 가격을 받고 잘 파는 것이다.

마케팅이란 단순 화폐와 물건이 교환하는 것을 의미하는 판매보다 더욱 광범위한 개념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여 지속적으로 소비자 스스로 상품과 서비스를 찾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마케팅을 개별적으로 보았지만 지금은 통합마케팅 즉 전사적마케팅이란 이름으로 모든 조직이 마케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활동하고 있다. 예천군도 전사적마케팅을 도입 하여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인 1998년 군수실 직속으로 문을 열었으며 2007년 미래전략팀으로 이관되고 2009년 농업유통과로 다시 이관되면서 오늘에 이루고 있는 예천군 농업유통과 시장개척단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군청 마당에 들어서면 본관 서쪽으로 별관1층에 예천군 시장개척단이 있어 사전연락없이 방문하였다.
사무실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에는 군 특산물이 진열장에 보기 좋게 정돈되어 있어 군청의 다른 사무실과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군시장개척단은 장사창 계장과 김진모(7급), 이대식(8급) 3명로 구성된 농업유통과 소속으로 되어있다.
처음 공무원의 입장에서 찾아오는 민원인 만 상대하다가 개척단에 발령받아 직접찾아가서 부탁하는 입장으로 바뀌다보니 처음에는 어렵고 어색하였다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김진모는 “서울 도시철도 공사의 역사 가두판매 직거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냐는 공문을 받고 처음이라 두려움도 있고 다른 시군에 물어보니 고생만 한다고 부정적인 대답이 대부분이라 무척 망설였다고 한다. 그래서 1일 만 참석할 수 있냐고 물어본 결과 1일은 너무하고 3일짜리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천구의 1일 유동인구 12만명이 이동하는 한 역을 지정받아 농민들과 새벽부터 이고 지고 날라서 가판을 연순간 이루 헤아릴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농민들이 다시 예천으로 농산물을 가지러 가는 고생도 몇 번씩 했다고 한다. 결국은 참여한 농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3일짜리가 7일 짜리행사로 연장되었다”며 고생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것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자치단체들이 시장개척단을 만들어 뛰어 들어 지금은 지하철 역사를 배정 받는 것도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리고 있다며 정확한 자료는 지면에 실지 말라며 당부하기도 한다. 자치단체들끼리 서로 자기농산물을 더 많이 팔기위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농민들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며 부탁하기도 한다.

지금도 서울지하철 가두판매 행사나 모든 직접판매 행사에 개척단이 따라가는 이유는 농가와 주최측과 불편한 문제가 발생하면 즉석에서 해결해야 하고 공무원신분인 개척단원이 옆에 있으므로 농가에 보이지 않는 많은 힘이 되는것도 사실이며 판매 일손도 돕는 것도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시장의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목적이라 한다.

시장개척단은 단순 판매에 목적을 두고 있는것이 아니라 농산물 생산단계에서부터 농민과 연계해 차별화된 농산물을 시장에 내놓으므로써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예천특산물을 발굴하고 있다.
하리면 은풍준시와 상리면의 고종시 꽃감이 그 예다. 지금은 감나무 묘목을 지원하므로써 매년 생산량이 2배씩 늘어 2008년 7000접을 생산하여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은풍준시와 고종시의 인기비결은 다농가 소량생산에 의한 수작업이란 점과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등 살아있는 청정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장사창 계장은 말하고 있다.

▲ 상리면의 예천곶감

▲ 예천상리 호두

“상리 호도는 맛과 향이 뛰어나면서도 판로가 없어 영동으로 헐값에 넘겨져 영동호도란 이름으로 판매되던것을 시장개척단과 농가의 노력으로 “예천상리 호도”란 브렌드로 1kg,2kg단위로 포장되어 2006년부터 100%씩 성장하는 결과를 볼때 보람을 느낀다고“ 장 계장은 말하고 있다.

개척단은 은풍골사과 12농가, 지보면 사과 13농가를 친환경인증(저농약)과 감천 토마도11농가 ,개포 애호박 16농가도 친환경인증(무농약)을 받는데 도와 농민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개척단은 생산단계에서부터 차별화되는 상품을 생산해네야 우리농산물이 대도시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지속적인 사랑을 이어갈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며 단순판매 도움이 아니라 사전 사후관리까지 농민과 호흡을 마쳐가며 예천의 우수한 농산물을 알리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2009년 시장개척단은 대도시 직거래 장터 110회 279일 행사를 하여 약34억5천여만원의 매출과 상설판매장의 등 모든 실적을 합하면 약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양으로 따지면 조금만한 산보다 많은 양이라 할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시장개척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년대비 20.4% 라는 눈부신 성장을 할 수있었다.

시장개척단의 휴일없는 노력이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학관 기자  enppia@ycn2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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