憐兒(연아)어든 多與棒(다여봉)하고 憎兒(증아)어든

                多與食(다여식)하라.

훈자편(訓子篇)

【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매를 많이 주고 미워하는 아이에게는 먹을 것을 많이 주라.】

◇ 사랑의 매 ◇

'사랑의 매'라는 말은 우리의 전통교육에 있어 약방감초와 같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조선 최고의 화가가 그린 '서당' 풍경에서 훈장님에게 회초리 맞는 학동이 모습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라는 말이 있다. 매는 사랑하기 때문에 때리게 된다. 만약 관심이 없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매를 들 필요가 없어진다. 한석봉과 한석봉의 어머니, 그리고 공자도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교육을 하면서 때로는‘사랑의 매’를 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딜레마에 빠질 수 있지만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매를 드는 것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하여 사랑의 매도 금지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인권을 가장 존중하는 나라 영국정부가 새 교사행동지침서를 내면서 13년 동안 유지해온 ‘노터치정책’을 폐지하고 멋대로 구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는 뉴스는 우리의 체벌금지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자식을 사랑할수록 더 엄하게 가르쳐야 한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에게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 한다” 고 한다. 과연 사랑의 매는 불가능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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