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爲鷄林之犬豚(영위계림지견돈) 不爲倭國之臣子(불위왜국지신자)
삼국유사(三國遺事)

【 차라리 계림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는 되지 않겠노라. 】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 충성스런 절개 ◇

신라 눌지왕(訥祗王)의 두 아우 복호(卜好)와 미사흔(未斯欣)은 각각 고구려와 왜국(倭國)에 인질로 가 있었다. 고구려왕은 박제상의 언동(言動)에 감동하여 복호를 신라로 돌아가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일본간 박제상은 몰래 미사흔에게 도망토록 하였으나, 자기는 감옥에 붙잡혔다. 왜왕은 "네가 내 신하라고 말하면 상으로 중한 녹(祿)을 내리겠다."고 국문(鞠問)하였으나, 박제상은 "내 차라리 계림국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왕 신하는 되지 않을 것이요"라고 말했다.

왜왕은 그를 굴복시킬 수 없음을 알고는 불태워 죽였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박제상과 그 부인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박제상의 아내는 세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 쪽을 바라보고 통곡하다가 죽어서 망부석(望夫石)이 되고 딸은 떨어져 죽어 새가 되어 숨은 은을암(隱乙庵)이 있다.

비록 하찮은 존재가 될 지라도 조국을 위한 것이기에 만족한다는 말이 조국의 소중함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한다.

미국의 44대 존. F. 케네디대통령은 취임 연설문에서

“여러분의 조국이 여러분에게 무슨 일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물으십시오.”고 했다.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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