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 - 論語(논어) -

【 아침에 도를 들어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

◇ 수기치인(修己治人) ◇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다. 그래서 죽음을 얘기할 때는 그 만큼 절박하고 비장할 수밖에 없다. 공자는 도(道)가 무엇이기에 죽어도 좋다는 극언을 했을까. 道에 대한 해석은 사람에 따라 엇갈린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도덕적 정치가 실현되는 세상의 출현’을 말한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하지만 孔子는 살아생전에 道가 실현되는 현장을 보지 못한 체 눈을 감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의 심경을 내비치고 있는 듯하나, 공자의 사상이 훗날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양사상의 기본이 되고 통치이념이 되어 후학들이 도를 닦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면 공자의 道는 결국 사후에 꽃피었다고 할 수 있다

道를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해보자. 道는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바로 자존심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 나아가 자신에게 있는 이 무한한 잠재능력이 상대방에게도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을 세워주는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IT시대에서 道의 실천은 지식근로자(專門家)가 됨으로써 구체화된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는 “자신의 업무를 끊임없이 개선, 개발, 혁신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여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업무를 사랑하고 혁신하는 사람은 모두가 지식근로자가 될 수 있다. 지식근로자의 사명은 자신의 지식과 삶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단계로 승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儒學의 진정한 목적지인 修己治人의 得道 단계에 도달하는 값진 인생이 되리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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