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무학정(사두 반용기)소속의 채번식(50) 궁사가 활에 입문한지 4년만에 (예비)명궁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 궁사는 최근 강원도 평창 태화정에서 개최된 ‘제149회 전국남녀궁도승단대회’에서 국궁 5단 승단심사에 합격했다.

1단에서 9단까지 있는 전통궁도의 경우 4단까지는 개량궁과 카본살을 사용할 수 있어 승단시험이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명궁의 반열에 오르는 5단부터는 각궁(전통 활)과 죽시(전통 화살)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활시위를 당기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활의 고장인 예천에서 배출된 명궁은 현재 권영학 궁시장(6단,1979년 지정)과 故김장용(5단,1989년 지정)씨가 명궁으로 등록되어있으며, 다수의 유단자를 보유하고 있는 예천 무학정에서 채궁사의 이번 5단 승단은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채 궁사는 예천군청민원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퇴근후 매일 2~3시간씩 실력을 연마해 궁도에 입문한지 만 4년만에 (예비)명궁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여 주위의 부러움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채번식 궁사는 “항상 궁도9계훈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서 예천을 빛내는 진정한 궁도인(弓道人)이 되겠다”고 겸손하게 승단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활을 쏘는 목적은 심신수련을 위함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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