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不在焉(심부재언)이면 視而不見(시이불견)이니라.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

‘대학(大學)’은 공자(孔子)의 수제자인 증자(曾子)가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있는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 송(宋)나라 때부터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과 함께 사서(四書)로 불리고 있는 고전이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에

心不在焉(심부재언)이면 視而不見(시이불견)하며 聽而不聞(청이불문)하며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니라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공자는 제(齊나)라로 가서 소(韶)라는 악곡을 들으며 석 달 동안이나 고기 맛을 몰랐다고 한다. 마음이 음악에 가있어서 먹어도 그 맛을 모른 것이다.

그리고 宋나라 때 明道와 伊川 형제가 생일에 초대되었는데 술상이 물러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도 실례가 되지 않았을 때, 기생들의 창과 춤이 시작되었다. 이천은 그 자리가 가시방석이었으나 형인이 일어나지 않으니 먼저 일어날 수 없어 눈치만 보고 있는데 명도선생은 즐거워 보였다.

이튿날 형님에게 “어제 기생들이 창하고 춤출 때 왜 그만 일어나시지 않고 끝까지 계셨습니까?”하고 여쭈었더니 명도선생왈 “나는 어제 기생의 창과 춤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는데 너는 오늘도 그 맛을 생각하였단 말이야”하면서 오히려 동생을 쳐다보았다고 한다.

所謂修身(소위수신) 在正其心者(재정기심자) ‘이른바 몸을 닦음은 그 마음을 바룸에 있다.’고 했으며, 經曰(경왈) 欲誠其意(욕성기의) 先致其知(선치기지) “경문에 이르기를 그 뜻을 성실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지식을 지극히 하라”고 하였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대학고전’을 통하여 늘 책을 가까이하여 지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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