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道固無他(학도고무타) 工夫在不舍(공부재불사)

鄭琢(정탁) - 閑居感興(한거감흥)

【 도를 배우는 것은 다른 것이 없고, 공부는 쉬지 않음에 있다. 】

예천이 낳은 약포 정탁대감은 영남 최고의 학자이신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을 사사한 학자답게 선악이 갈리는 지점인 기미에서 선악을 정찰하고 자기 진질성의 노력을 소중히 여겼다. 그는 閑居感興 12절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의념이 발생하는 기미에 선악이 있으니 意幾有善惡 (의기유선악)
진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귀하다 誠之最爲貴 (성지최위귀)

그리고 공부의 지속성을 중요시 하여 건원의 자강불식함을 본받는 노력을 그는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學道固無他 工夫在不舍(학도고무타 공부재불사)
도를 배우는 것은 다른 것이 없고, 공부는 쉬지 않음에 있다.

所以體乾元 流行運晝夜 (소이체건원 유행운주야)

이른바 건원이 유행하여 밤낮으로 운행함을 체득함이네

생즉도(生卽道) 산다는 것은 우리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은 하나 같이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가르쳤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너는 너의 길을 간다. 길에는 선하고 바른 정도(正道)와 악하고 잘못된 사도(邪道)가 있다.

인생은 “도(道)를 알고, 도를 배우고, 도를 구하고, 도를 닦고, 도를 행(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道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고, 德은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이다. 아무리 우리 앞에 밝은 길이 있어도 힘이 없으면 그 길을 갈 수가 없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정탁대감처럼 외유내강의 절의와 실천자가 될 수 있도록 道를 향한 德을 갖추려면, 평생 쉬지 않고 공부하는 호학자(好學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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