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 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
<논어 이인편>

【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 똑같지는 않고, 소인은 똑같아지려할 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

Be Together. Not the Same.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함께 하자! 그렇다고 완전히 똑같을 필요까진 없다.

군자는 서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화목하지만, 소인배는 서로 똑같으면서도 불화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서구에서의 "똘레랑스"도 같은 금언이다.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덕목이다

군자는 의(義)를 숭상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때문에 편당을 짓지 아니하며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를 굽혀가며 좇지는 아니한다. 도리에 맞지 않으면, 무턱대고 어울리거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다.

소인은 이(利)를 숭상하므로, 시류에 편승하여 도리에 어긋나도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헤어지는 행동을 한다.

화이부동보다는 동이불화의 유혹이 더 달콤하다.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하는 사람, 호리현호색(毫利見乎色)하는 사람은 작은 이익에도 얼굴색을 달리한다.

자연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조화를 이루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후진국의 소인들은 자기와 다름을 용납하지 못하지만, 선진국의 민주주의 국가는 군자처럼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고 서로 다른 의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마침내는 정반합을 이루어낸다. 경자년 새해부터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군자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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