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평년보다 비가 자주내리고 온화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작물 생육시기가 앞당겨지고 병해충 발생이 빨라질 것이 예상된다며 피해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 기상정보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평균기온은 2.7℃로 평년(0.4)보다 2.3℃ 높았고, 강수량은 117.2mm로 평년(69.0)보다 48.2mm 많았다.

특히 날이 따뜻해 양파, 마늘과 같이 겨울을 나는 채소의 잎이 계속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으며 잦은 강우로 경작지에 수분이 과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양파, 마늘조직이 약해져 생리장해와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마늘 생육상태(영천)

이에 보온을 위해 부직포와 2중 비닐을 덮어 재배한 지역은 평년보다 빨리 벗겨주고 비료는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논과 점질토양 재배지역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방지해야 한다.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 양파, 마늘에 피해를 주는 해충 발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2월 중순부터 약제가 뿌리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관주(토양에 주입하는 방법)하는 방법으로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노균병, 잎마름병은 평년보다 10일 이상 방제시기를 앞당기고 봄이 되면 추가로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양파 생육상태(김천)

양파, 마늘이 습해로 인한 뿌리 양분 흡수 능력이 떨어질 경우 또는 병해충 피해로 인해 뿌리생육에 피해를 볼 경우 지상부 잎 끝이 누렇게 변할 수 있으며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김현옥 경북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은 “비가 잦고 따뜻한 겨울날씨로 병해충도 죽지 않고 겨울을 나 특히 노지채소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병해충 피해뿐만 아니라 생리장해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품목별 주요대책

1. 과수

❍ 동해를 받기 쉬운 원줄기, 주지는 백색 페인트 또는 볏짚, 방한매트 등으로 싸매주어 동해 예방
❍ 동해피해 발생 시 주간부 밴딩으로 동해부위 파열방지 및 동해부위 가스배출 등 응급대책 실시
❍ 동해피해 우려 지역은 전정 시기를 최대한 늦추어 실시
❍ 꽃 피는 시기 영하의 온도 예상 시 과수원 살수, 송풍 실시

2. 채소

❍ (양파, 마늘) 부직포를 일찍 제거하고 비료량을 줄여줌

- 부직포(보온덮개), 비닐 2중피복 재배지역은 평년보다 빨리 벗겨줌
- 생육기에 한파가 예상될 경우 피해 경감을 위해 피복 제거시기를 늦추고 시비시기 조절
- 논재배 및 점질토양 재배지역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하여 습해 방지
- 병해충 방제시기를 앞당기고 생육기에 추가 방제 실시

* 노균병, 잎마름병은 평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방제
* 고자리파리류, 뿌리응애류 : 2월 중순부터 약제를 관주하여 방제

❍ (시설수박, 딸기, 토마토) 햇빛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환경관리

- 적정 재식거리 확보에 의한 수광량 개선과 웃자람 방지
- 비닐이 오래되어 먼지가 많을 경우 교체하거나 물로 깨끗이 씻어줌
- 낮 시간 환기를 통해 고온 피해를 방지하고 밤에는 온도를 다소 높게 관리

3. 맥류

❍ 겨울철 고온으로 웃자람과 잦은 강우로 인한 습해 및 갑작스런 한파 피해 방지를 위해 포장 내 배수로 정비
❍ 생육 기간 중 병해충 예찰에 다른 사전 방제로 피해 최소화

4. 인삼

❍ 해가림 차광망과 방풍울타리를 조기에 설치하여 고온에 의한 조기출아와 금후 한파 피해 사전 대비 및 습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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