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2020년 현재 2천2백만 명이 가입한 명실상부한 국민의 노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안재학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장

급격한 고령화 추세로 많은 국민들이 국민연금제도와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더불어 국민연금기금고갈에 대한 우려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연금기금은 연금제도를 뒷받침하는 소중한 재원으로 2019년 말 현재 적립금 736조7천억 원으로 기금 규모 면에서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거대 연기금이다.

현재 기금적립금의 규모만으로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490만 명의 수급자에게 30년 이상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기금적립금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납부한 연금보험료와 공단이 기금투자를 통해 거두어들인 운용수익금을 합친 금액으로 조성되어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매월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11.3%의 높은 투자 수익률로 지난 한 해에만 73조 원을 벌어들여서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1999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1년 간 납부한 보험료 수입액(47조8천억 원)의 1.5배에 해당하고, 지난 해 연간 국민연금 지급액(22조8천억 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한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과 함께 적립된 기금의 30여 년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8%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기금적립금의 절반 정도인 367.5조 원이 기금운용 수익금이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국내․외에 투자하는 기금의 운용성과는 국제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년 오르내림이 있다.

국민연금은 한두 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이기 때문에 최소 3년에서 5년 단위로 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수년 내 1,0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연금기금은 보다 높은 수익으로 국민연금가입자의 노후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기금을 수익성, 안정성, 지속가능성 등의 원칙에 따라 운용할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을 포함한 주요 운용현황은 홈페이지(www.nps.or.kr)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는 든든한 국민연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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