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로부터 신도시 조성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모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이 업무상 개발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 투기에 이용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들의 행위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폭발력은 클 수 밖에 없었다.

공직자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청탁금지법 시행 5년이 되었다. 이 법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던 연고주의나 온정주의로 인한 청탁과 부조리한 관행을 없애고,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여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국가와 공공기관은 공직자들이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부정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시스템을 점검 보완하는 등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힘들게 버티어 온 지 1년이 넘었다. 다행스럽게 백신 개발로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조금 보이는 것은 위안이 된다.

역사적으로도 인간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 왔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인류 사회는 흑사병과 스페인 독감 대유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근래에도 매르스(MERS), 사스(SARS)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수많은 위협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지구 생태계의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단을 이루고 조직화하여 서로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 지금까지 인간을 위협해 왔던 기존의 강자들과는 달리 초미세 바이러스가 인간을 가장 위협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존재이다. 다양한 사회적 관계의 울타리 속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 사회를 더욱 공정한 사회로 만들고, 초미세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적절한 수준의 거리두기는 좀 더 생활화하고 실천할 필요를 느낀다.

국민연금공단도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성원의 비위 행위로 인해 국민 신뢰가 손상되는 진통도 겪었고, 업무수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불공정성에 대한 의심과 오해도 받아 왔다.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 절차를 확립하고 강력한 쇄신대책을 수립하여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국민연금을 위해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고,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 안재학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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