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형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안동대학교가 주관한 ‘위기의 지방의료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정책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공공보건의료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방, 특히 예천을 포함한 농촌지역의 의료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민간의 의료시장 논리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치료 가능환자 사망률이 57.8%로 전국 1위입니다. 1천명 당 의사 수는 1.37명으로 전국 최하위이며 1위인 서울(3.14명)의 43.6% 수준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의료 집중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경북도 중앙예산계장 재직 때인 30년 전 안동의 권정달 의원이 지방의 ‘공공의료’를 추진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지방 공공의료는 진행형입니다.

지난 30년, 정부는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쳤을 뿐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불균형때문에 농촌은 이제 문 닫을 병원조차 없다고 합니다. 산부인과나 응급의료 등 농촌에 꼭 필요한 의료기관도 사라져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장거리 원정의료를 떠나는 것이 농촌지역의 슬픈 현실이 됐습니다.

의료 불균형이 이제 지방소멸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날 정책토론에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경북은 전국 최하위의 의료 사각지대인데, 특히 북부권은 응급의료 ‘매우 취약’지역이 전국 21개 시·군 중 4개 시·군이 몰려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경북 북부권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대학과 부속병원을 반드시 설립해야 합니다.

전북의 경우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이용해 남원에 2023년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을 개교합니다. 전남, 인천, 경남 등의 광역단체들도 지역 대학과 공조해 공공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북은 남동권인 경주의 동국대 의대 1개 유일합니다.

따라서 가장 심각한 북부권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와 국립 안동대가 머리를 맞대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북부권은 어느 지역보다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이 유리합니다.

도청 신도시조성 당시 미래산업을 위해 마련해 둔 부지(호민지 위쪽)가 있습니다.

이 부지를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대학을 유치한다면 북부권의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형동 의원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저는 김형동 의원님과 함께 반드시 이번 대선공약에 호명신도시에 공공의료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상동 전)예천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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