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하천 일대에는 약 100만㎡, 30만 평의 광활한 강변 둔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성 당시 가족을 위한 다목적 휴게 공간, 자연생태학습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으나 상수도, 전기 등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현재 잡목과 잡풀만 무성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김상동

반면에 인근 문경의 영순면 이목리의 1만 1천㎡ 규모의 고수부지에는 야구장과 오토캠핑장, 다목적광장, 잔디광장 등이 잘 조성돼 야구동호인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풍양의 강변 둔치는 문경에 비해 면적이 훨씬 넓고, 평탄하기까지 한데, 전혀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또한 영주댐 등 댐이 없던 때에 만들어진 재해방지용 강 제방의 경우 그 높이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 강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제방도로가 차량과 자전거 겸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고의 위험이 높아 주민들과 운전자,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방 문제 해결과 둔치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우선 제방의 경우 기상 관측 발달, 안동댐, 영주댐, 상주보 등의 통합된 수위조절, 하상준설작업 등으로 인해 심한 순간 폭우에도 강 둔치까지 물이 넘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제방을 현재 높이에서 1.5m 낮춰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부 제방도로가 폭 10m의 2차선 도로로 넓어지고, 자전거도로와 차량도로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30만 평 규모의 평탄한 둔치는 어느 지자체에서도 보기 드문 곳입니다.

예천 관광의 랜드마크, ‘힐링·생명숲’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게는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한 각종 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입니다.

최근 힐링숲길로 각광받는 메타세쿼이아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숲과 어우러진 자연그대로의 캠핑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젊은이들 중심의 차박족을 위한 오토캠핑장은 별도로 공간을 확보하고, 숲 속 캠핑장은 힐링과 강변 경치를 모두 담을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캠핑장으로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

미래형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장, 체육시설 등 어드벤처시설은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젊은 층과 연인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상레저스테이션 등 강과 함께 하는 시설도 갖추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농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김상동 전)예천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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