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들이 점점 자라면서 엄마의 사랑을 차지 하기위해 아버지인 저를 경쟁자로 보고 심히 경계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약간의 질투심도 났지만 아들을 사랑하기에 아내를 조금씩 양보하였습니다.
사람은 어쩌면 날 때부터 경쟁하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온갖 경쟁 투성이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가 되고 좌절과 절망에 빠지며 사회에서는 버림받은 존재로 취급 당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승자가 될 수 있을까? 골몰하며 무진장 노력을 합니다.

시험, 승진, 취직, 스포츠, 선거, 등등 모두가 경쟁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너무나 힘이 들고 고달프기만 합니다. 이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인간성은 공격당하고 경쟁의 역기능과 패해 로 심각한 휴유증 에 시달리며 고통의 멍에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경쟁의 운명 속에 우리의 삶을 지키고 한층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위대한 인간 승리를 할 수는 없을까?, 저는 인간의 위대성을 확신하면서 아름다운 경쟁이야말로 다소나마 대안이 되지 않을까싶어 외람되게 몇까지 제안을 해봅니다.

첫째로 경쟁은 목적에 충실해야 합니다. 모든 경쟁에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목적에 충실하다보면 경쟁의 상대에게 분노나 나쁜 마음을 가질 수 가 없습니다.

모든 경쟁의 목적은 숭고하기 때문입니다.. 시험의 목적은 남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고 나의 뛰어난 실력으로 봉사하기 위함이요, 각종 선거의 목적도 국민에게 누가 더 봉사를 잘 할수 있는가를 가리는 것 입니다.

경쟁에 실패하면 봉사라는 목적의 실현이 좀 늦어 질뿐입니다. 봉사가 목적인데 죽고 살기로 경쟁을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둘째로 경쟁을 하는 데는 반드시 관리자나 참관자가 있어서, 공정을 생명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경쟁의 참가자는 물론 규칙을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공정하지 못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아름다운 경쟁의 관계는 무너지고 승(勝)과 패(敗)는 허울 뿐 이고 결코 승복하지 않게 됩니다.

셋째로 경쟁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는 서로가 경쟁자인 동시에 조화와 보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2등이 있어야 1등이 있고 승자가 있을 려면 패자가 필요합니다.
결국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경쟁의 상대를 보완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경쟁은 결코 싸움이 아니라 아름다운 시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지금 진행 되는 선거마당에 참여한 경쟁자들에게도 경쟁은 동시에 조화와 보완의 관계도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키고 싶습니다.

경쟁이 필수라 하더라도 그 목적은 행복하고 잘살기 위한 것입니다.
목적을 위해 아름답게 경쟁 하십시오 그리고 네가 있음으로 내가 돋보였고 네가 있어 경쟁이 아름다웠다고 말 할 수 있게 그렇게 경쟁 하십시오.

경쟁에서 승(勝)하지 못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목적의 실현이 나에게 조금 늦어 진 것 뿐 입니다.

봉사의 수단과 방법의 차이는 있었으나 목적은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많은 귀중한 목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도 아니고 더욱더 원수는 아닙니다.

모두가 한 고향 같은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온 선. 후배요 서로 믿고 신뢰하고 살아온 수백 년 지기입니다.

인생은 처음과 끝이 연결된 긴 선(線)의 여행 같습니다.
무수한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순간이 모여 영원이 되듯이 지금 한 점 순간에서의 실패는 결코 영원의 실패는 아닙니다.

보완과 조화의 아름다운 경쟁이 되길 두 손 모아 빌면서 승자에겐 축복을 패자에겐 위로와 격려를 무한히 보내면서 경쟁 없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경쟁 파이팅!

<현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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