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찬 교수

서양화의 인기몰이와 극심한 침체로 10년 정도 주춤하던 한국화의 현실성을 감안한다면 권교수의 이번 동양화 종주국인 중국진출은 해외시장에서 한국화가 어느 정도 통할지를 가늠해 볼 수가 있어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중국의 활동 시발점은 권교수가 북경아트페어 참가 시 중국의 북경일보에 작품을 소개하고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문화부 주최의 “동아시아시각전”에 대표작으로 뽑히기도 하는 등 한국화를 전반적으로 낮게 보는 중국 시각과는 차원이 다른듯하다.

특히 전속작가 선정과 함께 중국문물학회의 정회원의 대우를 받게 되었음은 현지 중국인도 어려운 관문이다.

소속사 측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의 정기 경매에서 권교수의 작품을 도록에 실고 언론에 보도 전시를 거쳐 경매를 하게 된다.

해외작가의 전속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신문, TV 등을 통해 권교수를 집중 조명하고 미술관이나 갤러리 전시회 등을 통한 알리기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권교수는 80년대부터 해외 개인전에 집중한 우리나라 작가 중 선두주자로, 미국·브라질· 일본 등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세계적인 색채화가 라는 수식어를 달고 현지인의 호응을 받아온 작가이다.

40여회의 개인전이 대부분 국내외 초대전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한국화의 중심작가로 손꼽힐 만하다.

서양화를 시작으로 수묵과 채색을 넘나들며 오브제, 벽화,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과 작품을 하고 있는 그는 최근 한 다큐드라마의 미술감독을 맡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권교수의 최근 중국방문에서는 경매작품의 등록, 만보일보 인터뷰, 방송국 및 영화제작사를 방문하여 영화 드라마 공동제작을 협의하고, 현대화단의 거장 오관중 문하생들과의 교류전을 추진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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