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는 고추 유기재배에 있어 이어짓기장해를 줄이기 위해 최적의 유기작부체계 연구에 본격 나선다.

이와 함께 유기재배에 작물의 양분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 유박을 단독 사용했을 때, 고추재배 포장에서 이어짓기장해(연작장해) 발생 유무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 유박 : 각종 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퇴비보다 효과가 빠르고 좋다.

국내산으로는 주로 참깻묵, 들깻묵, 고추씨 깻묵이 있고 외국산으로는 채종유박, 대두박, 면실박, 마자박이 있다.

탄저병 내병성 고추육묘

경북지역 고추 재배면적은 8,387ha(2015, 통계청)로 전국 최대 규모인데 반해 유기재배는 51.7ha(2015,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로 전체 고추 재배면적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한-중 FTA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기재배를 통한 고추 생산품질 향상이 시급하다.

그렇지만 고추 유기재배의 어려움이 크고 기존 유기재배 방법 또한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해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연작장해 양상과 개선에 관한 장기적이고 과학적 접근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유기농업연구소에서는 올해부터 유기재배 농가에서 흔히 사용되는 유박처리시 연작장해 발생 유무, 연작장해 발생 후 돌려짓기(윤작), 풋거름(녹비)작물, 사이짓기(간작), 퇴비처리에 따른 연작 경감효과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배수곤 유기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고추 유기재배 연작장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경북도내 유기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친환경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기재배지 포장으로 조성해 토양환경 변화의 특성을 구명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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