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대입수능 시험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마다 비상에 걸렸을 것이다.

매년 수능일을 앞두고 유명 사찰을 찾아 자녀들이 우수한 수능성적을 거두게 해 달라고 소원하는 부모의 모습을 볼 때면 아직도 우리사회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열쇠가 되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십 수년을 공부에만 몰입해 온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일류대학에 합격하거나 떨어지는 것이 곧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계기가 된다고 잘못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잠시나마 손에 받아든 수능성적이 그동안 자신이 노력해온 모든 것의 결과란 착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능시험을 앞두고 심리적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수험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수능성적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많다는 것을 대화로 일깨워 주길 바란다.

또한 수능시험 종료 후 학업에서 모두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에서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므로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단지 학벌만으로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지 않고 누구든지 열심히 하면 성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예천경찰서 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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