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 이후로 추정 되는 2개체의 소조 나한상과 소조불상편 1점, 자기, 기와, 토기등 유물이 예천읍 남본리 예천농협 신축 사업부지내에서 출토 되었다.

▲ 땅에 묻혀있는 나한상

특히 부지내에서 개심사지 건물로 추정되는 적심건물지 2동과 관련된 유구들이 발견 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기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에서는 15일 오후 3시 예천 남본리 198-2 일원 예천농협 주유소 신축 사업부지 내 현장 사무실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 지도위원회 현장 조사 설명회를 가졌다.

▲ 자기

현장 조사 설명회에는 박승규 조사단장을 비롯한 소재구, 임영애, 김세기 지도위원, 박시옥 예천농협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발굴현장을 둘러 보았다.

▲ 살아있는 듯한 얼굴

소조나한상이 발견된 현장은 개심사지 5층석탑과 불과 150m 떨어진 곳으로 2개동의 건물이 개심사지와 조성시기가 비슷한 시기의 사찰 건물지로 추정하고 있다.

유적지의 경계부분에서 사방으로 모두 유구의 흔적이 확인 되고 있어 향후 주변지역의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될 경우 개심사지의 정확한 사역과 가람 배치 등을 확인 할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 소조 나한상

건물지 1호 내부 타원형 수혈에서 출토된 소조상 2개체는 발굴 조사된 예가 드물며 상태 또한 양호한 편이다.

발견된 나한상의 높이는 50-70㎝정도로 조각이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착의 형식으로 보아 고려후기 이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나한상이 출토된 1호 건물지는 사찰의 부속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 건물지로 추정되는 터

소조나한상의 제작시기와 인근의 개심사지 5층석탑의 제작시기를 고려 했을때 개심사의 사역으로 유추할수 있으며 건물 1호지의 경우 석탑의 위치와 나한상이 출토 된 점을 감안 하면 응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조사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호 건물지의 경우 건물지 내부에서 고래시설과 아궁이 시설이 등이 확인되 요사채의 성격을 지닌 건물지로 보고 있다.

지도위원들은 “이 번에 발견된 나한상은 불교연구 자료로 아주 귀중하고 보존가치가 있으며 학술적으로 아주 중요하다”며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문화재청에서 결정 한다”고 말했다.

 

이태현 기자  leeth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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