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납치되었다며 거액을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당황해 파출소로 달려간 피해자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화사기의 심각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예천경찰서 지보파출소에 근무중인 박종수, 임상완 경관은 다급히 파출소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자신의 아들이 납치되었다며 매우 흥분해 있던 이모(58세)씨를 일단 진정시키고 자초지정을 묻자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큰아들이 납치를 당했다며 3천만원을 즉시 송금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아들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을 듣고 순간 전화사기임을 직감하고 일단 신고자를 진정시켰다.

▲ 박종수 경관

▲ 임상완 경관

박경관과 임경관은 피해자의 큰아들이 다닌다는 학교에 신속히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도록 교내방송 실시를 요구하지 잠시 후 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이 무사한 사실을 안 이모씨는 하마터면 전화사기에 속아 큰 피해를 당할 뻔했다면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전화사기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으므로 발신지가 국제전화번호나 모르는 번호인 경우에는 가급적 받지 말고 특히 현금을 입금하라는 전화의 경우 100% 전화사기이므로 가까운 파출소나 금융기관을 통해 재차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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