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중 상주기상대장

여름철은 다른 계절 보다 위험기상이 특히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다. 호우나, 태풍, 폭염 같은 대표적인 위험기상이 있고 그 밖에 우박 같은 특이기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 있는 위험기상에 대비하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것들에 눈길을 돌려볼 필요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불쾌지수’ 와 ‘식중독지수’ 이다.

불쾌지수(DI, discomfort index)는 기온과 습도를 이용하여 사람이 느끼는 무더위의 정도를 지수로 표현한 것으로, 여름철에 실내의 무더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이 지수는 널리 쓰이고는 있으나, 야외의 복사(일사)나 바람과 같은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 인종에 따라 다른 체감 쾌적 온도의 차이가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불쾌지수라는 이름이 만들어내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하여 온습도지수(THI, emperaturehumidity index)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기상청에서는 6~9월 사이에 발표하고 있다.

불쾌지수는 68 미만이면 전원이 쾌적함을 느끼며 68 이상, 75미만이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불쾌지수가 75 이상에서 80 미만이면 약 50%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단계이며, 80 이상이면 거의 전원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므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식중독지수는 2004년에서 2006년간의 식중독 발생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기초로 개발하였으며, 특정온도와 습도에서의 식중독 발생확률을 백분율로 수치화한 지수다.

식중독지수가 높다고 해서 식중독이 꼭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물 부패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서는 기온이 높아져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3월에서 11월 사이에 발표하고 있으며, 위험, 경고,주의, 관심의 4단계로 나누어 발표한다.

관심 단계는 식중독지수가 35 미만일 때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음식물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주의 단계인 35 이상 50 미만일 때는 6~11시간 내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경고 단계인 50 이상 85 미만일 때에는 4~6시간 내에 음식물이 부패하여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리시설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위험 단계는 지수가 85 이상일 때로 3~4시간 내 음식물이 부패하므로 음식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여름 간과 할 수 있는 이러한 기상요소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시중 상주기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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