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아이들이 기다리던 여름방학이다. 방학이 시작되면 수영장, 바닷가, 해외여행 등 부모와 친구들과 함께 여름을 만끽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름 방학 중 아주 일부분일 뿐, 대부분 뒤떨어지는 학업을 보충하느라 학교, 학원, 과외 등 쳇바퀴 도는 일상 생활을 하고, TV와 컴퓨터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을 지켜보면 많은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집안에만 있는 우리 아이, 책상과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우리아이의 건강은 과연 언제 체크해야 할까?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아이 건강검진을 실천에 옮겨보자.

▶ 우리 아이, 청소년 검진 받아볼까

먼저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종합검진이다. 이왕 해보는 거 전체적으로 건강을 쏵 살펴볼까. 아이가 하나라면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다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검진은 없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에는 ‘맞춤형 청소년 검진’프로그램이 있다. 신체계측, 혈압, 체성분 및 영양상담, 심전도, 소변, 콜레스테롤, 간기능, 당뇨, 간염, 흉부촬영 등 청소년 시기에 발견될 수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제적인 비용으로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특이한 가족력이 있거나 질병의 증후가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면, 이는 검사 전 전문 상담사와의 개인별 맞춤 상담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 아이와 함께 건강생활실천 상담 받고

특히 청소년 검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체성분 및 영양상담이다. 이는 ‘건강생활실천상담실’에서 이루어지는데, 어쩌면 부모로써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일 것이다. 부모 맘이야 골고루 잘 먹이고 싶지만, 바쁜 스케쥴에 시간 쫓기는 아이들은 늘 허겁지겁 밥을 먹고, 식사시간도 불규칙하며 패스트푸드를 식사대용으로 즐긴다. 뿐만 아니라 외모를 중요시 하다보니, 꾸준한 운동이 아닌 굶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일쑤다. 체성분 검사를 통해 아이의 비만여부와 영양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좋은 식품과 피해야 할 식품, 올바른 식생활습관 등을 알려준다.

건강생활실천상담실에서는 가능하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담받길 권장한다. 아이는 부모의 식성을 닮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자녀의 비만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식습관 뿐만 아니라, 부모의 식습관도 같이 체크하여 한 가족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개선해야 한다. 어쩌면 이 시간은 아이의 먹을거리에 더 신경을 쓰지 못한 부모의 반성 시간이 될 것이며, 미처 몰랐던 우리 가족의 식생활 패턴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 1~2시간 투자로 우리 아이 건강하게

청소년 검진은 1~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서울 3곳을 비롯한 전국 주요 시ㆍ도에 위치한 건강검진센터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방문한다면 아이의 시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늘 학업에 쫓기는 아이, 실내 활동만 좋아하는 아이, 사랑하는 내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번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건강한 몸과 마음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용태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건강증진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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