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제4회 자비 나눔 동지 팥죽 공양 행사가 예천장날인 지난 17일 예천읍 천보당사거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예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청안·용문사 주지스님)와 예천불교연합신도회(회장 김수남),예천불교 정법회(회장 전영섭),육바라밀 불자신행단(회장 김세현),예천불교청년회(회장 김윤주)가 주관했으며, 이날 5천여명의 지역민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각 사찰별로 팥죽을 가마솥에 직접 끓여 5천명분을 마련했으며, 겨울철 사찰의 주요먹거리인 김장김치도 아낌없이 제공했다.

신도들은 팥죽과 김치를 정성껏 담아 따스한 정을 나눴으며, 동장군의 위세와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 장꾼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도 팥죽 한 그릇에 담긴 부처님의 자비정성에 잠시지만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했다.

이날 팥죽 공양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약 1시간 만에 동이 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배식을 돕는 각 사찰 여성신도회원들의 환한 미소가 혹한의 날씨를 무색하게 했으며, 남자신도회원들은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정리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부처님의 마음과 법이 녹아든 팥죽은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시장 구석구석에 온기를 전했으며, 오고가는 정속에 담소를 나누고 모처럼 얼굴가득 웃음꽃이 활짝 폈다.

예천불교사암연합회 청안 큰스님은 “팥죽 한그릇에 기뻐하는 지역민들을 보면서 참으로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계사년 한해에도 모두가 무탈하고 즐겁게 살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불교단체들은 자비 나눔 동지 팥죽 공양을 통해 군민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자비광영이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신도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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