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은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농기계가 차량과 충돌, 추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차량 운전자가 알아야 할 주의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차량운전자의 사고 예방법으로는 농기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ㆍ농기계의 방향전환은 차량처럼 부드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바퀴의 동력을 차단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급격한 방향전환이 이루어지고, 과하게 조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두바퀴 굴림의 특성상 돌멩이 하나라도 밟으면 진행 방향이 틀어집니다. 따라서 운전중에 있는 농기계를 발견하였을 때에는 농기계와 거리를 많이 두고 추월하여야 하겠습니다.

ㆍ도로와 농로의 접도 부분에서는 농로가 낮고 도로가 높아서 농로에서 올라오는 농기계를 미처 발견치 못 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요즘은 도로변 숲풀이나 가로수등이 무성하여 시야확보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농기계 조작자의 입장에서도 도로상에 주행하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농기계는 브레이크가 늦게 조작되고 고장인체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기에 농로 접도 구역에서는 서행 및 주의운전이 필요합니다.

ㆍ농기계의 바퀴에 묻은 흙이 도로에 뿌려져 있어 차량의 제동과 방향전환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굴곡이 심한 곡선도로에서 모래와 흙이 뿌려져 있는 도로를 주행할 경우에는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 운전이 필요하고 도로에 흙이 묻은 경우를 발견하면 감속이 필요하겠습니다.

ㆍ아직도 농기계에는 야광판, 반사판, 경광등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기계 조작자의 경우 노령자, 여성이 많아서 차량 불빛이 비춰지면 자기를 발견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차량운전자의 경우 가까운 거리로 접근하여서야 농기계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야간에는 농업용수 관리를 위하여 갓길에는 자전거 혹은 보행으로 이동하는 농민이 많습니다.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야간에는 진행차로 내에서 중앙선 쪽으로 붙여 운전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농기계와 차량 사고는 치사율이 차량간 교통사고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서행과 주의운전을 통하여 편안한 여행이 되어야 하겠고 무방비로 노출된 농민을 내 부모, 형제처럼 우리 각자가 보호하여야 하겠습니다.

(지보119안전센터장 이종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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