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天生) 기능인’, ‘금형용흑연전극과 반도체ㆍLED용 흑연가공의 선구자’, ‘70번째 기능한국인’…

윤재호(48) 주광정밀(주) 대표이사가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37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따르면 윤 대표이사는 지난달 18일, 회원 가입의사를 전하고, 당일 2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에서 1억원 이상을 일시 완납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조만호 ㈜화진 대표이사 등에 이어 6번째다.

윤 대표이사는 15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친필서명한 회원가입서를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전달하고, 완납 회원자격으로 본인의 손 모양을 새긴 ‘핸드프린팅’을 ‘고액기부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또한, 매년 1억원씩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로 환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윤재호 주광정밀(주) 대표이사(왼쪽)가 본인의 손 모양을 새긴 ‘핸드프린팅’을 들고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표이사는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오너(Owner)다. 경북 청송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집안에 놓여진 재봉틀에서 기계에 대한 첫 흥미를 찾게 됐다. 부모의 농사일을 거든 후 찾아온 자유시간에는 늘 재봉틀을 장난감 삼아 그 구조를 공부하고, 스스로 분해ㆍ조립하길 반복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기계에 대한 재능을 알아본 가족들의 권유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 ‘CNC선반기능사’를 단기간에 취득하고,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쳤다.

지난 1984년, 대우전자 구미공장 금형과에서 기능인으로써의 첫발을 내딛은 그는 8년간 현장에서 체득한 금형ㆍ기계가공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4년, 구미시 공단동에 지금의 주광정밀(주)를 설립했다.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먹으며 직원 1명과 함께 기업을 운영해 오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당시 미개척분야였던 ‘흑연전극 금형가공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20여년이 흐른 현재, 그는 200여명의 기술자를 고용하고, 연 매출액이 700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 CEO가 됐고, 그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자동차ㆍ휴대폰 부품용 흑연전극 등은 국내를 넘어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산업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고용노동부 주관 ‘70번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우수자본재 대통령 산업포장’과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윤재호 주광정밀(주) 대표이사(왼쪽)가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를 전달받고 있다.

윤 대표이사의 사회공헌활동 또한 남다르다. 지난 2008년부터 구미지역 저소득가정 정기 후원, 구미시장학회 1억원 기부 등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나눔을 몸소 실천해 왔으며, 2012년, 그가 설립한 ‘마이스터고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저소득가정 기술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2013년,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아 ‘우수 인력 양성에 써달라.’며 모교에 5억원을 기부하는 등 청소년 학업 지원과 미래 산업인재 후원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윤 대표이사는 “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엔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나의 유일한 기쁨이요, 희망이였다. 신기술 개발만이 어두운 제조산업을 살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의 오랜 꿈을 이루고 과분한 사랑과 영광을 얻기까지, 주변의 도움과 배려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잘 알기에 지금이 그간 감사했던 마음을 지역사회로 되돌려 보답할 때라 생각했다.”면서, “기부금은 금전적 어려움으로 학업 중단의 위기에 처한 수많은 도내 아동ㆍ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을 그리면서 바르게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뜻있게 써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무와 따뜻한 사회분위기 확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는 섬김의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신(新) 기술개발과 유능한 전문기술인 양성이 필수적인데, 윤재호 대표이사님께서는 이 두가지 모두에 기여하신 바가 매우 크다.”면서, “이렇게 훌륭하신 분을 회원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고, 통 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실천과 희망의 약속으로 지역사회에 훈풍을 불어넣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가 경북 나눔문화의 상징으로 우뚝 서고 수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0년 6월, 첫 회원 탄생 이래 고액기부자 회원들의 기부ㆍ봉사ㆍ만남과 교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하여 성숙한 기부문화의 온전한 정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회원수는 모두 37명, 누적약정금은 40억원이다.

왼쪽부터 오창규 주광정밀(주)관리이사, 윤재호 주광정밀(주) 대표이사,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누리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시ㆍ군 1아너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아직 단 1명의 지역 고액기부자가 탄생하지 않은 김천, 영주, 상주, 문경, 군위, 청송, 영양, 영덕, 칠곡, 예천, 봉화, 울진, 울릉지역의 사회지도층과 숨은 독지가들의 소중한 나눔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53-980-7812)로 하면 되며, 1억 원을 일시로 기부하거나, 5년 내 금액을 같은 비율로 나눠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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