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숙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 열대야

통상적으로 열대야는 밤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은 잠자리 기온이 높으면 중추신경계가 흥분되어 각성 상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잠이 들 수 없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열대야와 불면증을 밀접한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

▶ 숙면이 만병통치약

매일 충분한 양의 깊은 잠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홀히 한다.

그 방법들은 너무나 소소하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는 것이다.

일단 잠들기 전 다음과 같은 상황들을 확인해보자.

화장실은 다녀왔는가?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 음식물을 섭취했는가? 컴퓨터나 전자시계 등이 커져있는가? 창문으로 밝은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가? 휴대전화의 전원은 켜두었는가? 사용하는 침구가 너무 무겁거나 두껍지는 않은가? 베개의 높이는 적당한가?

▶ 작은 습관이 불면증을 부른다.

위의 상황들은 불면증 환자나 잠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상황이 아니다. 단 한가지라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건강한 사람들도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잠들기 직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은 자다가 깨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커피나 차 같은 음료는 카페인 때문에 각성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이뇨 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수면 중에는 뇌와 함께 장기들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를 비롯한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들에 피가 몰리면서 운동을 시작해 지는 동안에도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심한 운동 역시 각 기관들을 활성화해 깊은 잠을 방해한다.

 ▶ 열대야에 좋은 음식

평소 주식으로 하는 흰 쌀밥보다는 잡곡이나 국수 같은 면류를 먹는 것이 좋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여 체내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 주도록 한다.

콩으로 만든 식품들, 콩국수, 두부나 우유도 무더운 더위를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시로 차나 물 등을 마셔서 수분 보충을 해주고 불쾌지수가 높아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맵고 짠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평시에도 짜고 매운 음식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다. 또한 너무 차가운 음식만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호박, 대추차, 과일 중에 바나나를 약간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코를 골거나 신체적 특징으로 인한 문제들은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잠자는 동안의 증상이라고 해서 간과했다가는 낮 동안의 피로 누적으로 다른 병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는 숙면을 위한 좋은 습관들을 길러보자. 건강하게 자고 일어나면 무더운 여름을 좀 더 시원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용태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건강증진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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