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안동시 임하호에서 산불진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산림청 헬기가 추락해 2명이 실종되자 긴급 구조에 나선 119구조대원 박근배 소방장(42)이 수중 수색 도중 순직했다.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가 임하호로 추락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박동희 기장(57), 진용기 부기장(47)이 실종되고 황영용 정비검사관(42)은 탈출해 수십 m를 헤엄쳐 구조됐다.

▲ 박근배 소방장

박근배 소방장은 이날 오후 6시 13분경 실종자 수색을 위해 2인 1조로 물속으로 들어갔으나 7분이 지나도 수면으로 나오지 않았다. 중앙119구조단이 긴급수색에 나서 오후 7시 4분경 수중 34m 지점 헬기 꼬리 부근에서 박 소방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소방장은 특전사에서 전역한 뒤 동부초등(35회) 대창고(34회)출신으로1996년부터 영주소방서에서 근무해오며 부인과 13세 딸, 11세 아들을 둔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였으며 동료애가 끈끈해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

인명구조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장과 영주소방서장 표창을 수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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