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철

올 설 연휴는 4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수가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즐거운 설날이지만 연휴기간 중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므로 귀성객들은 잠시 들뜬 마음을 추스르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고향으로 출발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연휴동안에는 평소보다 빈집이 많이 늘어난다는 점을 이용해 빈집털이가 가장 크게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서는 출입문이나 창문의 이중잠금장치를 모두 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스배관을 이용해 침입하는 수법도 흔히 발생되므로 가스배관과 연결된 창문의 시정상태는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집안에 보관중인 다액의 현금이나 귀금속은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연휴기간 중 배달되는 우유등은 사전에 중지시키고 우편물은 아파트 관리소나 이웃집에 부탁하여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날을 앞두고 인터넷 쇼핑물이나 열차표를 이용한 사기사건과 전화사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며칠 전 대규모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스팸문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하므로 가급적 모르는 전화번호는 받지 않아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물건구매는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쉽게 사기 피해를 당할 수 있으며 피해회복 또한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범죄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범죄의 수법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경찰에서도 설날을 전후해 현금다액취급업소와 주택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나날이 기동화되고 지능화되는 범죄를 완벽하게 예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즐거운 설 명절을 앞두고 사소한 부주의로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예천경찰서 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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