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겨울철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차가운 날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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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식 상주기상대장 | ||
금년에도, 겨울의 시작을 알리듯 불청객 한파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랭전선과 함께 물결처럼 전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파는 한랭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서고동저형의 기압 형태를 보일 경우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한파가 발생하거나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저기압이 통과한 후 북서쪽으로부터 한랭한 공기가 흘러 들어와 한파가 발생되기도 한다.
최근 겨울철 한파가 자주 발생한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겨울철이 따뜻해지지만, 간혹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북극지방의 얼음을 녹이게 되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남쪽으로 흘러내려와 평소보다 더 강한 추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겨울철의 기상특성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상주지역의 일 최저기온 극값 순위는 다음과 같다.
| 구분 | 순위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발생일 | 2011.1.16 | 2012.2.2 | 2013.1.3 | 2013.2.8 | 2012.2.3 | |
| 일 최저기온 | -15.8℃ | -15.7℃ | -15.4℃ | -15.0℃ | -15.0℃ | |
위의 표에서 나타난 일 최저기온 순위를 살펴보면 일 최저기온 극값 중 5위까지의 값이 모두 2011년 이후에 나타났으며, 최저기온이 -10℃ 이하인 일수가 2007년 겨울에는 하루도 없었으나 2011년 겨울에는 11일, 2012년 겨울에는 21일이나 되어 최근 겨울은 추운 날이 많은 가운데 잦은 한파가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파 주의보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2℃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 경보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이상 하강하여 3℃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5℃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는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다음과 같은 조건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 한파주의보 및 경보를 발표한다.
위와 같이 한파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되면 다음과 같은 한파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각종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① 계량기 내부를 헌옷이나, 솜, 신문지 등으로 채우고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두어 동파되기 쉬운 수도시설을 보호한다.
② 수도관이 동파될 가능성이 큰 날에는 물을 쓰지 않을 때에도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두어 어느 정도 물이 흐르게 해두는 것이 좋다.
③ 농작물의 경우, 비닐이나 짚 등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한파 내습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④ 시설 하우스 내 작물은 관수 방법 개선 및 비닐 피복 등의 단열로 적정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⑤ 계속되는 한파로 전력 사용과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난방기 주변에 가연물을 없애고 외출 시에는 전기코드를 뽑는 등의 생활 습관으로 화재를 예방해야한다.
연이은 추위와 한파로 인해 생활이 조금 불편해 지고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하지만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여 일상생활의 작은 것부터 신경 쓰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금년 겨울을 시작한다면 어떠한 한파가 올지라도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한파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상주기상대장 이우식)
예천뉴스 ynew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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