制水者(제수자)는 必以堤防(필이제방)이요,

制性者(제성자)는 必以禮法(필이예법)이니라.

                                        명심보감(明心寶鑑)

【 물을 막는 것은 반드시 제방이고, 성품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예법이니라. 】

◇ 예법 ◇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번 엎질러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 번 방종해지면 바로잡지 못한다. 물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는 것과 같이 성품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웠던 민족입니다. 유교를 바탕으로 하는 동양적 규범으로서 할아버지 앞에서 꿇어 앉고, 조상을 잘 모시고, 명절 때마다 성묘하는 것이 전래의 예법입니다. 루빈손 크루소와 같이 무인도에서 홀로 산다면 모르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질서와 예의범절이 필요한 것입니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그런데 요즘 우리는 ‘예의’라는 것이 눈꼽 만큼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사회가 서구화되어서 그런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왜 서로들 싸우고 난리를 칠까? 서양 사람들은 차사고 나면 서로 미안하다고 (Excuse me)하면서 괜찮으냐고 걱정까지 해주며 작은 잘못에도 ‘익스큐즈미’를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동방예의지국’의 옛 명성을 조금씩이나마 되찾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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