羊羹(양갱)이 雖美(수미)나 衆口(중구)는 難調(난조)라.      명심보감(明心寶鑑)

【양 고깃국 맛이 비록 좋다 하나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추기는 어렵다】

◇ 다른 생각

羊이 등장하는 일화로는 초야에 묻혀 살던 이성계가 어느 날 양을 잡으려는데 양의 뿔과 꼬리가 몽땅 떨어지는 꿈을 꿨다. 이 꿈을 무학대사에게 말하자 무학대사는 ‘양(羊)이라는 한자에서 양의 뿔과 꼬리가 떨어지면 왕(王)만 남게 되니 장차 임금이 될 것이오’라고 해몽했는데 그대로 왕이 됐다는 것이다. 이후 양꿈은 길몽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羊)이 들어간 글자는 대체로 좋은 뜻을 담고 있다. 착할 선(善), 아름다울 미(美), 의로울 의(義) 등과 같은 글자에 공통적으로 양(羊)자가 들어간다.

‘양 고깃국이 비록 맛있다 해도 여러 사람의 입에 다 맞추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아무리 잘하는 정치라도 온 국민을 다 좋게 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이 세상을 참 많이 변화시켰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거리를 걸을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 손에는 늘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스마트폰에 시선이 자주 가 있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까지 좋을 수 없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합니다. 스마트하게 살아야하지만, 그것은 얼굴을 마주보고 눈을 맞추는 등의 최소한의 예의까지 생략하는 삶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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