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利思義(견리사의) 見危授命(견위수명)

【이로움을 보면 대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 】

논어 헌문(憲問)편에 자로(子路)가 성인(成人)에 대하여 묻자. 공자는 “지혜 과욕(寡慾) 용기 재주 예악(禮樂)을 두루 갖춘 사람이 성인이다.”라고 대답한 뒤 “오늘날의 성인이야 어찌 반드시 그러할 수 있겠는가(今之成人者 何必然) 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見利思義),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見危授命), 오래전 말을 평생의 말로 여겨 잊지 않는다면(久要不忘平生之言) 또한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亦可以爲成人矣)”라고 하였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당장 눈앞에 다가온 이익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다. 공자(孔子)는 이럴 때 그것이 의로운 것인지 아닌지,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지를 생각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견리사의 견위수명” 사자성어는 안중근의사의 좌우명으로 중국 다롄의 여순 감옥에서 사형을 선도 받고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묵작품의 글귀로도 유명하다. 안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제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자 항소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편지글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네가 만약 이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의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너의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하여 견위수명의 실천을 강조했다.

여순 감옥에 수감됐을 때도 안 의사 동생들을 보내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망치 아니하노니… 내세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라“라고 전했다고.”고 하여 그 당시 일본인들도 감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8월 조마리아 여사(안의사 어머니)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늘날 물질만능의 스마트시대 사람으로서 중요한 義를 경시하고 利에 눈이 멀어 권력을 남용하는 사태를 보면서, 견위수명과 짝을 이루는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생활의 좌표로 삼아 노력하면 우리 모두 의로운 삶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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