寶貨(보화)는 用之有盡(용지유진)이요.

忠孝(충효)는 享之無窮(향지무궁)이니라   경행록(景行錄)

【 재물을 쓰다 다함이 있지만, 충효의 보람은 끝이 없다. 】

◇ 끝없는 효도 ◇

조상 대대로 농사짓던 전답을 팔고 나니 신도청이 들어와서 금싸라기 땅이 되어 가슴치는 사람도 있고, 헐값에 산 자갈밭 부근에 공공기관 청사가 이전돼 보상금 받아 갑자기 부자되는 사람도 있으니 이를 두고 ‘자식과 재물은 자기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금은보화란 지금은 내 수중에 있다 해도 또 언제 어느 때 연기처럼 사라질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물질은 어느 때 인가는 필연적으로 사라지게 되어있다. 이에 비해 충효는 정신적인 삶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누림에 다함이 없는" 것이다.

예로부터 忠은 ‘진기지위충(盡己之謂忠)’이라 했고, 孝는 ‘백행지원(百行之源)’이라 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충효다. “까마귀도 어릴 때 먹여주던 어미 까마귀가 늙어서 제 구실을 못하게 되면 자식 까마귀가 먹을 것을 물어다가 제 어미를 먹인다.”고 하는 ‘자오반포(慈烏反哺)’의 情이 있다는데 하물며 이 몸을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신 어버이 은혜를 어찌 잊으리오.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사랑하는 길이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 관련 명언

1.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한시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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