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口莫談他短(계구막담타단)하고 戒心莫自貪嗔(계심막자탐진)하라.

명심보감(明心寶鑑)

【 입을 경계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재물을 탐내거나 성내지 말라.】

◇ 입조심하기 ◇

세종 임금 때 황희 정승은 길을 가다 한 농부가 두 마리 소를 데리고 밭을 가는 것을 보고 무심코 농부에게 어느 소가 더 일을 잘 하는가를 물었더니 농부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밭가에 까지 걸어나와 황정승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며 누렁소가 검은 소 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했다.

왜 그 말을 귀에다 대고 조용히 말하느냐고 했더니 짐승도 자신의 단점을 이야기하면 마음이 상할 것이라 했다. 그 이후로 황 정승은 남의 단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짐승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야?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전) 小泉 趙 春 植

◇ 법정스님의 명언

내가 두 귀로 들은 것이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해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벗을 책망할 때는 남 모르게 하고 칭찬할 때는 공공연히 하고, 서로의 장점을 찾아 격려하고 함께 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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